• Total : 2390039
  • Today : 716
  • Yesterday : 1104


봄은 울면서 온다

2014.03.25 23:00

도도 조회 수:4134

봄은 울면서 온다

 

                                       김명관

 

 

3월에 내리는 비는

봄이 우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사람이나 꽃에게

다 힘겨운 일

 

토닥거리는 바람과

어루만져주는

빗물이

 

위로가 되어주지만

슬픔은 가시질

않는다.

 

봄비가 오는 날엔

꽃도 바람도 함께

운다.

 

추운 겨울을 견딘

꽃은

설움을 이긴 환희에 울고

 

겨우내 몰아치며

나무를 흔들었던

바람은

 

꽃에게 미안해서

운다.

 

봄은 그렇게 서로

울면서

온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경북군위 인각사 초청 시낭송 file 운영자 2007.08.19 4305
152 山 -함석헌 구인회 2012.10.06 4303
151 길 잃고 [1] 물님 2011.01.12 4303
150 물님! 나는 천개의 바람 (들어 보세요) [1] file 하늘꽃 2010.03.06 4302
149 민들레 [2] 운영자 2008.11.19 4300
148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구인회 2012.02.15 4296
147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4295
146 사철가 [1] 물님 2009.03.16 4295
145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4292
144 선생님 [5] 하늘꽃 2008.11.22 4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