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2759
  • Today : 1333
  • Yesterday : 1200


2008.11.17 15:18

하늘꽃 조회 수:2791

지구의 중력을 거슬러 올라가는

반역의 불길을 만난적이 있다

불은 참으로 많은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화염 속에 나를 뉘어 놓고

나는 내 육신의 소멸을 바라보았다.

인생이 어떤 꿈인가를

내 영혼의 빛깔과 정체를

얼마나 가슴 시린 영원의 여행을 하는

존재가 '나'인가를

불은 말해 주고 있었다.

갠지스의 불을  만나고 온 뒤

나는 경각산 불재에서

가마의 불을 들여다보며

불 속에 앉아 있는 나를

만나기 시작했다.

지금 나는 어떤 불길로 타오르는

'나'인지 살펴보기 시작했다

                     -메리붓다마스에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남명 조식 물님 2022.07.28 3051
242 고독에게 1 요새 2010.03.21 3050
241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file 이중묵 2009.01.24 3045
240 나는 눈물을 갖기를 원합니다. [2] 요새 2010.06.19 3042
239 벼를 읽다 [1] file 하늘꽃 2007.01.30 3042
238 웅포에서 요새 2010.12.05 3041
237 새해 다짐 -박노해 물님 2023.01.04 3039
236 어디 숨었냐, 사십마넌 물님 2009.08.31 3039
235 포도가 저 혼자 file 요새 2010.07.18 3038
234 초파일에 [2] file 도도 2009.05.02 3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