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9913
  • Today : 718
  • Yesterday : 932


인생을 말하라면

2011.12.05 23:02

물님 조회 수:2592

 

인생을 말하라면...

                         김 현 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을 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

장미 아름다운 가시 끝에 입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

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3 오 늘 - 구상 물님 2011.05.16 2413
282 설 밑 무주시장 / 이중묵 이중묵 2009.03.03 2414
281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2415
280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물님 2012.04.24 2416
279 새벽밥 물님 2012.09.04 2417
278 서정주, 「푸르른 날」 물님 2012.09.04 2419
277 배달 [1] 물님 2009.03.12 2421
276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물님 2012.08.13 2426
275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물님 2018.06.05 2427
274 깨끗한 말 물님 2019.09.11 2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