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말하라면
2011.12.05 23:02
인생을 말하라면...
김 현 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을 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
장미 아름다운 가시 끝에 입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
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73 |
꽃 꺾어 그대 앞에
[1] ![]() | 구인회 | 2010.01.30 | 1505 |
272 |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 물님 | 2018.06.05 | 1505 |
271 |
섬진강 / 김용택
![]() | 구인회 | 2010.02.18 | 1506 |
270 | 흰 구름 [1] | 요새 | 2010.07.06 | 1506 |
269 |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 이중묵 | 2009.02.04 | 1508 |
268 | 당신의 모습 [1] | 물님 | 2009.09.01 | 1508 |
267 | 석양 대통령 | 물님 | 2009.05.13 | 1509 |
266 | 보고 싶다는 말은 | 물님 | 2012.06.04 | 1509 |
265 | 눈동자를 바라보며 | 물님 | 2009.03.25 | 1510 |
264 | 김세형,'등신' | 물님 | 2012.03.12 | 1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