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4073
  • Today : 1199
  • Yesterday : 1340


강 - 황인숙

2012.07.12 10:53

물님 조회 수:1758

강

황 인숙

당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괴로운지
미쳐버리고 싶은지 미쳐지지 않는지
나한테 토로하지 말라
심장의 벌레에 대해 옷장의 나비에 대해
찬장의 거미줄에 대해 터지는 복장에 대해
나한테 침도 피도 튀기지 말라
인생의 어깃장에 대해 저미는 애간장에 대해
빠개질 것 같은 머리에 대해 치사함에 대해
웃겼고, 웃기고, 웃길몰골에 대해
차라리 강에 가서 말하라
당신이 직접
강에 가서 말하란 말이다.

강가에서는 우리
눈도 마주치지 말자

이 게시물을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 김종삼, 「라산스카」　 물님 2012.07.24 1716
112 음악 [1] 요새 2010.03.19 1715
111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1715
110 눈동자를 바라보며 물님 2009.03.25 1714
109 낙화 - 이 형기 물님 2012.10.23 1713
108 Looking for blue bird.... [3] file 이규진 2009.06.26 1713
107 둥우리여 - 백글로리아 [2] 구인회 2012.09.26 1712
106 별속의 별이 되리라 -잘라루딘 루미 구인회 2012.06.30 1711
105 새벽밥 물님 2012.09.04 1710
104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물님 2012.01.13 1710
쓰기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