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1394
  • Today : 1011
  • Yesterday : 1060


눈동자를 바라보며

2009.03.25 23:08

물님 조회 수:4651

   
   눈동자를 바라보며

                     이 병 창

거품 세상이었구나

길게 길게 혀를 빼물며

서해의 일몰을 몰고 오는 파도의

거품이었구나.

지금을 망설이다가

이별을 두려워하다가

과거와 미래를 떠돌 던 꿈이었구나.

보이는가

어차피 가야할 바다

그 바다를 향하는 검은 강물들이.

수많은 징검돌이 보인다.

때로는 미끌어지고

물에 빠지던 돌들이.

우박처럼 쏟아지던 애환들은 지금

깊은 계곡 속으로 가라앉아

오랜 전설처럼 빛나고 있다.

검은 선들이 다시 보인다.

그 길은 유년의 시절을 지나서

어디까지 뻗어 있을까.

거품의 세상을 지나서

어디까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 어떤 타이름 하늘꽃 2008.07.01 4398
162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물님 2018.06.05 4397
161 선생님 [5] 하늘꽃 2008.11.22 4397
160 보리피리 [1] file 구인회 2010.01.25 4396
159 山 -함석헌 구인회 2012.10.06 4393
158 민들레 [2] 운영자 2008.11.19 4391
157 사십대, 바라볼 시간이 많지 않다 운영자 2008.06.10 4391
156 나는 숨을 쉰다 [1] 물님 2011.11.28 4389
155 거룩한 바보처럼 물님 2016.12.22 4387
154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구인회 2012.02.15 4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