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들의 대화
2010.03.19 07:09
쨍그랑, 따그랏 소리가
들리면서 구정물 통에
나를 던진다.
살살 다루어 주세요
당신들의 뼈와 살을
찌우는 음식이 내 손에
있어요.
뽀드득, 뽀드득 광채를
내면서 내모습을
찾아간다.
하얗고, 뽀얀 내모습은
제자리로 그룻의 모양대로
종기, 밥그릇, 넓은 접시
좁은접시, 뚝배기
있던 자리로 돌아간다.
나를 담그는 음식은
색채로 입은 나물, 따뜻한 밥
보글보글 찌개, 이렇게 당신들의
행복을 위해서 존재하는 나를
사랑스럽게 다루어 주세요.
들리면서 구정물 통에
나를 던진다.
살살 다루어 주세요
당신들의 뼈와 살을
찌우는 음식이 내 손에
있어요.
뽀드득, 뽀드득 광채를
내면서 내모습을
찾아간다.
하얗고, 뽀얀 내모습은
제자리로 그룻의 모양대로
종기, 밥그릇, 넓은 접시
좁은접시, 뚝배기
있던 자리로 돌아간다.
나를 담그는 음식은
색채로 입은 나물, 따뜻한 밥
보글보글 찌개, 이렇게 당신들의
행복을 위해서 존재하는 나를
사랑스럽게 다루어 주세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0 | 마늘을 보다 | 지혜 | 2011.12.01 | 1765 |
29 | 무엇이 구원인가? [1] | 지혜 | 2011.08.16 | 1765 |
28 | 어떤 죽음 [2] | 지혜 | 2011.10.01 | 1764 |
27 |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 물님 | 2011.11.23 | 1763 |
26 | 간이역에서 [1] | 지혜 | 2011.10.17 | 1763 |
25 | 삶의 적정 온도 [2] | 지혜 | 2011.08.29 | 1763 |
24 | 손자 [1] | 지혜 | 2011.10.13 | 1760 |
23 | 침을 맞으며 | 지혜 | 2011.11.03 | 1759 |
22 | 구절초 메시지 [1] | 지혜 | 2011.10.18 | 1758 |
21 | 관계 [2] | 지혜 | 2011.08.31 | 1757 |
그
나를
채워가는
님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