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4296
  • Today : 1422
  • Yesterday : 1340


여름 향기

2011.08.02 19:29

지혜 조회 수:2317

  여름 향기

 

 

비 온 뒤

숲에 들어 오면

고해를 치렀을 때의 

맑은 눈이 되는 건가

 

점심 삼아  

깨물던 포도알에서

농익은 햇살이 튀어나온다

늙은 농부의 송골 땀도 베어문다

 

포도의 생명책에 기록된

복된 말씀 듣노니 

 

나를 위해 내어준

익명의 사랑이 젖고 있다 

 

그 생명

다시 꼭꼭 깨물어

 

그 사랑

꼬옥 다시 일으키리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0 우리는 (손자 일기 4 ) 지혜 2012.09.06 2353
139 손자일기 3 [1] 지혜 2012.02.23 2354
138 차례상 [2] 지혜 2012.10.03 2354
137 기다림 에덴 2010.04.22 2356
136 '화'란 이름의 나의 아기에게 [4] 솟는 샘 2013.09.10 2357
135 저녁 기도 [1] 지혜 2011.08.05 2359
134 수박 [1] 지혜 2011.08.10 2363
133 기도 [1] 지혜 2012.01.12 2365
132 거기까지 [2] 지혜 2012.03.07 2372
131 오월의 기도 도도 2012.05.24 2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