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2011.11.12 04:59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같은 자드락에
볕 바른 쪽으로
머리를 두었다
어떤 잎사귀는 진하고
어떤 열매는 더 실하다
배실거리거나
몸피가 가벼운 것들이
눈에 밟히거든
왜는 내려놓고
그냥 곁에 가만히 있어보아라
그냥 고요히 앉아서
그들이 베푸는
가난한 숨소리를 들어보아라
아픔을 불행이라고 말하지 않는
하늘의 소리가 거기 있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20 | 길 [1] | 지혜 | 2013.10.01 | 2786 |
| 119 |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 지혜 | 2011.08.09 | 2786 |
| 118 | 그 사이에 [1] | 지혜 | 2011.08.04 | 2785 |
| 117 | 가을 [1] | 마음 | 2013.09.11 | 2782 |
| 116 | 공부 잘 한 날 [1] | 지혜 | 2011.08.06 | 2777 |
| 115 | 수레 | 지혜 | 2012.08.23 | 2773 |
| 114 | 그림자 없는 길 [1] | 지혜 | 2013.03.27 | 2768 |
| 113 |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 물님 | 2012.08.16 | 2768 |
| 112 |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 지혜 | 2011.10.23 | 2763 |
| 111 | 가을비 [1] | 지혜 | 2012.10.19 | 2762 |
'무엇' 옆에 그냥 가만히 있어보기...
거기에서 만나지는 빛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