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7674
  • Today : 628
  • Yesterday : 1117


봄밤

2012.05.03 10:03

물님 조회 수:2667

 

어쩌자고 화로불 가슴으로

세월을 견디어 왔는가.

그대의 가슴을 들여다 본 죄가

밤새 나를 사르고 있다.

불화로를 덮고 있는 재처럼

허망한 것이 세상인데

보이는 것들 모두

허망한 것인 데

화로 불을 다독이다 달구어진

인두 하나가 밤새

나의 숨을 가쁘게 하고 있다.

- 봄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0 거기로 가라 [1] 지혜 2011.09.12 2688
219 두통 [2] 지혜 2011.09.20 2692
218 싸우지 않고 이기기 [1] 지혜 2011.10.19 2694
217 불면도 호사다 [1] 지혜 2011.09.08 2695
216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지혜 2011.11.13 2699
215 추수 [1] 지혜 2011.09.22 2700
214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물님 2011.11.23 2706
213 손자 [1] 지혜 2011.10.13 2708
212 답청踏淸 [1] 지혜 2013.12.07 2708
211 침을 맞으며 지혜 2011.11.03 2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