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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색맹 안상수의원님. 눈 뜨세요
양풍 (yangpung) | 03.22 22:01




저는 원내대표란 자리가 그리 큰 힘이 있는지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최근 뉴스를 보니 한 사찰의 수장의 거취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대단한 자리라는걸 새삼 느낍니다.
 
안상수 의원님과 명진스님의 말씀이 거의 정반대로  대립하는 요즘이지만, 저도 그렇고 여론 또한 안상수의원님의 말을 믿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네요. 어쩌다 집권여당의 원내대표의 말이 이토록 신뢰를 잃었을까 참 슬픈 현실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그간 의원님께서 아무렇지도 않게 너무 많은 거짓말을 하셨기 때문이죠. 마치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그런 '병'에 걸린 사람처럼 말이죠.
 
예. 안상수 의원님께서는 지금 병에 걸리셨습니다. 저는 의사는 아니지만 이를 '후천성 정치색맹'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이, 다양한 생각을 하며 삽니다. 그런 각기 다른 의견들을 잘 수렴하고, 조율하는 것이 바로 정치일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안상수 의원님을 비롯하여 몇몇 분은 그 다양한 색깔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정치색맹'이라는 것입니다. 빨간색과 아닌것 두가지만 구분할 뿐이지요. 오직 두가지로만 세상을 바라보는 의원님 눈에, 더 복잡하고 더 다양해지는 그런 정치적 다양성은 꽤 혼란스러울테지요. 그런 인지부조화가 자신이 구별하지 못하는 색에도 종종 빨간칠을 하는 무리수를 낳게 되고, 이것이 당신을 거짓말쟁이로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 김길태 사건은 이런 의원님의 단순한 사고결정 알고리즘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아동 성폭행범->나쁜놈->좌파' 라는 선명한 귀납적 사유가 '흉악범은 좌파 교육의 산물'라는 결과에 이르는 것이죠. 속으로야 '좌파' 대신 '빨갱이'라고 속시원하게 말했으면 했겠지만, 요즘엔 그런 말이 통하지 않다는 걸 아셨는지 좌파좌파 하시더군요. -김길태 초중고 시절 집권당이 어디였는지는 얘기는, 의원님께서도 많이 들으셨을테고 말하는 저도 민망하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좌와 우를 정치적 이념의 진보와 보수로 논하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걸 안상수 의원님께서 얘기하시는 것은 전혀 설득력이 없습니다.

anarmy.jpg

 안상수 의원님의 만 12년에 걸친 병역 기록은 꽤 유명합니다.  '정치인 안상수'는 지금이라도 총을 들고 불철주야 나라를 지킬 기세지만, '입영대상자 안상수'는 어지간히도 군대가기 싫었던 모양이죠?
 
 병역기피자에게 보수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인생의 알토란 같은 젊은 세월을 국가를 위해 통째로 바친 군필자들 앞에서, 보수니 애국이니 우파라는 말은 스스로 부끄럽지 않으신지 궁금합니다.
반면 의원님께서 좌파라고 말하신 명진스님께서는 국가의 명령에 베트남까지 파병을 갔다 오셨더군요. 반전이 없으면 심심한 세상인지 몰라도, 이건 너무한거 아닌가요?
 

마지막으로 안상수 의원님의 군대에 대해 찾아보다 이런 뉴스를 봤습니다.
 
 2006년 12월 27일 평화방송(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서 "헌법이 신성한 의무로 규정한 국방의 의무를 '군대 가서 썩는다'고 표현한 것은 헌법 위반이라며, 대통령(고 노무현)의 헌법 파괴적 발언에 우리 국민들이 모두 걱정하고 있다" 는 말을 하셨더군요..
 
저는 병역 회피자들이 군대가서 '썩지 않을려'고, 커피도 들이키고, 항문에 힘주고, 도망다닌 것으로 알았더랬는데 아닌 모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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