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6530
  • Today : 125
  • Yesterday : 1071


開心寺에서-물님

2015.10.30 10:17

원정 조회 수:1327

開心寺에서

어느 해 봄날 밤
벽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物物新天地
글자가 보였다.
그러고 보니 눈 앞에 물건마다
태초의 새 하늘과 새 땅이
숨 쉬고 있었다.
오늘 일월의 개심사에 와 보니
심검당 마루 밑에 목련 두 그루
나를 보더니 혀를 차는구나
物物新天地!
다시 開心하라고.

...................

물님의 자연스런 얼굴만큼이나
아름답고 자연스런 시입니다.
물님의 시집 메리붓다마스에서
오늘은 이 시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연애할 때 연애 초기에
아내를 꼬시려고 개심사에 데리고 갔는데....
아내 왈...
"개심사에 와도 (당신에 대한) 마음이 열리지 않네요."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서늘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아름다운 홈에서 잠시 머물다 갑니다.

원정(서승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14 Guest 최지혜 2008.04.03 1411
1013 Guest 구인회 2008.05.21 1412
1012 참 좋다..^^ [1] 관계 2009.01.22 1412
1011 Guest 여왕 2008.08.01 1413
1010 토끼와 거북이의 재시합 물님 2021.06.10 1413
1009 Guest 텅빈충만 2008.06.22 1414
1008 존재는 눈물을흘린다 [1] 귀요미지혜 2011.10.30 1414
1007 Guest 구인회 2008.09.11 1416
1006 Guest 다연 2008.05.06 1419
1005 Guest 참나 2008.05.28 1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