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0275
  • Today : 1501
  • Yesterday : 1280


봄은 울면서 온다

2014.03.25 23:00

도도 조회 수:1836

봄은 울면서 온다

 

                                       김명관

 

 

3월에 내리는 비는

봄이 우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사람이나 꽃에게

다 힘겨운 일

 

토닥거리는 바람과

어루만져주는

빗물이

 

위로가 되어주지만

슬픔은 가시질

않는다.

 

봄비가 오는 날엔

꽃도 바람도 함께

운다.

 

추운 겨울을 견딘

꽃은

설움을 이긴 환희에 울고

 

겨우내 몰아치며

나무를 흔들었던

바람은

 

꽃에게 미안해서

운다.

 

봄은 그렇게 서로

울면서

온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 남명 조식 물님 2022.07.28 1810
172 지금 봉선화를 찾으시나요? [5] 하늘꽃 2008.08.26 1813
171 킬리만자로의 표범 [2] 물님 2011.07.03 1817
170 달의 기도 물님 2022.09.19 1818
169 오규원, 「겨울숲을 바라보며」 물님 2012.01.02 1819
168 새해 첫 기적 [1] 도도 2011.01.01 1826
167 매미 -이병창 [1] file 하늘꽃 2007.08.29 1831
166 [5] 하늘꽃 2008.11.17 1831
165 고향 -정지용 물님 2011.02.01 1833
164 '차를 마셔요, 우리' - 이해인 물님 2011.04.21 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