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8565
  • Today : 660
  • Yesterday : 1175


찔레꽃

2008.05.25 21:30

운영자 조회 수:4210




찔레꽃


                 물




경각산 내려가는 길
오월의 찔레꽃들도
길을 찾아 내려오고 있다.
누군가를 따라
어디론가 가고 싶은 것일까
저리 바삐 달음박질 하는 것은.




돌아보면 섬이었던 어린 시절
저기 찔레꽃처럼  나도
무작정 길을 찾던 마음이었다.
가고 가도 끝이 없는 길
그 길은 나에게로 가는 길
탄식의 한스러운 숨을 몰아쉬던  
고개 길이었다.




바람은 불어대는 데
오월의 찔레꽃
어쩌자고 길을 따라 내려오는가.    
내 가슴을 찌르고 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3 김남주, 「추석 무렵」  물님 2011.09.14 2893
312 시바타도요의 시 물님 2017.01.27 2895
311 찬양 [6] 하늘꽃 2008.09.25 2896
310 음악 [1] 요새 2010.03.19 2900
309 가을은 아프다 / 신 영 [2] 구인회 2010.09.11 2902
308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2903
307 민들레 [2] 운영자 2008.11.19 2904
306 나만의 삶 - 홀리오 노보아 폴란코 세상 2013.10.25 2907
305 사로잡힌 영혼 [1] 물님 2018.09.05 2908
304 오 늘 - 구상 물님 2011.05.16 2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