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7007
  • Today : 602
  • Yesterday : 1071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2391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 꼬리잡기 [5] 운영자 2008.09.15 2399
192 고향 -정지용 물님 2011.02.01 2399
191 킬리만자로의 표범 [2] 물님 2011.07.03 2399
190 [1] 샤론(자하) 2012.03.12 2400
189 인생을 말하라면 물님 2011.12.05 2401
188 꽃 -김춘수 물님 2012.07.24 2402
187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2405
186 설정환, 「삶의 무게」  물님 2012.07.12 2405
185 나비 / 류 시화 [1] file sahaja 2008.06.16 2411
184 평화의 춤 [1] 물님 2009.05.18 2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