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8614
  • Today : 709
  • Yesterday : 1175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2908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 김종삼, 「라산스카」  물님 2012.07.24 3092
192 나비 (제비꽃님) [1] 고결 2012.07.05 3091
191 그리움 [2] file 샤말리 2009.01.12 3086
190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물님 2012.08.13 3082
189 문태준 - 급체 물님 2015.06.14 3077
188 물님! 나는 천개의 바람 (들어 보세요) [1] file 하늘꽃 2010.03.06 3076
187 감각 요새 2010.03.21 3074
186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3073
185 독일 발도로프학교 아침 낭송의 시 물님 2009.04.16 3072
184 이육사 유고시 -광야 물님 2021.06.10 30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