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7846
  • Today : 1116
  • Yesterday : 980


민들레

2008.11.19 11:23

운영자 조회 수:2891

민들레



십일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섶에는
손톱만한 민들레가 피어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키를 낮추고 낮춘 민들레.
세상의 길들은 위험하다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민들레는 피어있다.  


뛰어 놀고 있는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발밑의 민들레가 어떻게 피어나
시들어 가는지를.
십일월의 마지막 민들레가
어쩌자고  피어나 있는지를.  


               11. 1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 사랑 요새 2010.12.11 2949
132 서정주, 「푸르른 날」 물님 2012.09.04 2946
131 떼이야르드 샤르뎅 [2] 운영자 2008.09.04 2946
130 뉴욕에서 달아나다 물님 2012.06.04 2942
129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구인회 2012.02.15 2942
128 아직 가지 않은 길 [2] file 구인회 2010.02.05 2942
127 강 - 황인숙 물님 2012.07.12 2935
126 가졌습니다 하늘꽃 2008.01.08 2935
125 지금 봉선화를 찾으시나요? [5] 하늘꽃 2008.08.26 2931
124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file 구인회 2010.01.29 2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