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0264
  • Today : 1490
  • Yesterday : 1280


고향 -정지용

2011.02.01 22:17

물님 조회 수:1830

고향


                            정 지용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 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 남명 조식 물님 2022.07.28 1809
172 지금 봉선화를 찾으시나요? [5] 하늘꽃 2008.08.26 1812
171 달의 기도 물님 2022.09.19 1815
170 킬리만자로의 표범 [2] 물님 2011.07.03 1817
169 오규원, 「겨울숲을 바라보며」 물님 2012.01.02 1817
168 새해 첫 기적 [1] 도도 2011.01.01 1823
167 매미 -이병창 [1] file 하늘꽃 2007.08.29 1828
166 [5] 하늘꽃 2008.11.17 1830
» 고향 -정지용 물님 2011.02.01 1830
164 봄은 울면서 온다 도도 2014.03.25 1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