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6931
  • Today : 526
  • Yesterday : 1071


오 늘 - 구상

2011.05.16 18:38

물님 조회 수:2308

 

 

오  늘

                            구 상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3 고향 -정지용 물님 2011.02.01 2384
212 오규원, 「겨울숲을 바라보며」 물님 2012.01.02 2383
211 이홍섭, 「한계령」 물님 2012.06.21 2381
210 선생님 [5] 하늘꽃 2008.11.22 2381
209 인생을 말하라면 물님 2011.12.05 2380
208 그대는 웃으려나 /함석헌 구인회 2012.10.27 2379
207 설정환, 「삶의 무게」  물님 2012.07.12 2379
206 웅포에서 [1] 하늘꽃 2008.06.24 2379
205 가을의 기도 물님 2012.11.11 2378
204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23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