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8469
  • Today : 564
  • Yesterday : 1175


인생을 말하라면

2011.12.05 23:02

물님 조회 수:3268

 

인생을 말하라면...

                         김 현 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을 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

장미 아름다운 가시 끝에 입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

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 행복해진다는 것 [1] 운영자 2008.12.04 3123
192 눈동자를 바라보며 물님 2009.03.25 3123
191 간절 - 이재무 물님 2012.09.06 3126
190 호수 -문병란 물님 2012.05.23 3132
189 보내소서~힘 되도록~ [2] 하늘꽃 2008.06.06 3134
188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2] 물님 2009.07.03 3138
187 시인의 말 [1] file 하늘꽃 2009.01.17 3140
186 가을 저녁의 시 [1] 물님 2010.11.18 3140
185 나는 숨을 쉰다 [1] 물님 2011.11.28 3145
184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요새 2010.03.19 3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