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7960
  • Today : 621
  • Yesterday : 934


경각산 가는 길

2007.09.09 23:04

운영자 조회 수:2795





     경각산 가는 길

                                             이병창


가는 길 멈추고
나를 좀 봐요.
긴 겨울 입 속에 물어 온
나의 슬픔이
어떻게 불려졌다
풀어지고 있는가를.
가던 길 그만 멈추고
들어봐요.
이처럼 못 견디게 터져 나오는
시절인연들을 봐요.
봄소식을 전하다 숨진 진달래의
뒤를 따라
보랏빛 오동나무의 가슴앓이가
어떻게 피어나고 있는가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3 길 잃고 [1] 물님 2011.01.12 2822
282 김수영,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1] 물님 2011.10.18 2816
281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1] 관계 2008.05.15 2796
» 경각산 가는 길 file 운영자 2007.09.09 2795
279 비상 - 김재진 [3] 만나 2011.03.06 2790
278 천사 [2] 하늘꽃 2008.05.14 2776
277 하늘 냄새 [1] 물님 2011.10.10 2775
276 어떤바람 [3] 하늘꽃 2008.06.19 2767
275 포도가 저 혼자 하늘꽃 2007.09.15 2757
274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2] 물님 2009.07.03 2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