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
2010.07.28 01:27
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3 |
눈동자를 바라보며
[1] ![]() | 운영자 | 2008.12.28 | 2557 |
132 | 고향 -정지용 | 물님 | 2011.02.01 | 2555 |
131 | 당신의 모습 [1] | 물님 | 2009.09.01 | 2555 |
130 | 오규원, 「겨울숲을 바라보며」 | 물님 | 2012.01.02 | 2554 |
129 | 사랑이 명령하도록 하라 [2] | 물님 | 2016.02.05 | 2552 |
128 | 고독에게 1 | 요새 | 2010.03.21 | 2552 |
127 | 지금 봉선화를 찾으시나요? [5] | 하늘꽃 | 2008.08.26 | 2550 |
126 |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 물님 | 2018.06.05 | 2548 |
125 | 가을의 기도 | 물님 | 2012.11.11 | 2548 |
124 | 그대에게 /이병창 [2] | 하늘 | 2010.09.08 | 2543 |
사랑하기엔 먼 자리에 계신 당신
혼이라도 불러 마음을 전하는 님
영원히 감동적인 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