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산은
2011.07.29 08:11
오늘 아침 앞산은
눈을 감았다
눈을 감아도
제 품안 어디쯤에서
원추리가 입술을 열고
어느 비탈녘에
산딸기 붉은 물이 오르는지를
훤히 알고 있다
저항을 모르는
산의 눈은
사람보다 밝다
싫음이 없는
산의 마음은
사람보다 맑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00 | 가을비 [1] | 지혜 | 2012.10.19 | 2431 |
| 99 | 답청踏淸 [1] | 지혜 | 2013.12.07 | 2429 |
| 98 | 걸음마 [1] | 도도 | 2012.11.30 | 2427 |
| 97 | 노을 생각 | 지혜 | 2011.11.04 | 2417 |
| 96 | 천국과 지옥 [2] | 지혜 | 2012.11.15 | 2414 |
| 95 | 손자 가라사대 [1] | 지혜 | 2012.11.08 | 2414 |
| 94 | 수레 | 지혜 | 2012.08.23 | 2411 |
| 93 | 미움과 놀다 [1] | 솟는 샘 | 2013.11.05 | 2410 |
| 92 | 빚에서 빛으로 [1] | 지혜 | 2012.11.21 | 2405 |
| 91 | 약속 [1] | 지혜 | 2012.01.04 | 2404 |
'눈을 감아도
제 품안 어디쯤에서
원추리가 입술을 열고'
시선이 머물고 있습니다.
지혜님의 지혜가
시심을 자극합니다.
어제 본 원추리가
다시 눈 앞에서 피어나고 있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