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0118
  • Today : 923
  • Yesterday : 932


가을비

2012.10.19 00:59

지혜 조회 수:2434

가을비

 

 

 

비를 맞는다

 

망가진

우산의 상처는

꿰매어지지 않고

 

피할 곳 없는

눈먼 이는

마지막

온기에 기대어 간다

 

우산을 버리고

처마 끝을 떠나

어둠을 털어낼

빈 타작마당으로 간다

 

어제 버린

우산을 찾으러

빗길을 간다

날비에 젖어 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 벼 - 물 [1] 물님 2011.12.24 2433
99 답청踏淸 [1] 지혜 2013.12.07 2429
98 걸음마 [1] 도도 2012.11.30 2429
97 노을 생각 지혜 2011.11.04 2419
96 천국과 지옥 [2] 지혜 2012.11.15 2416
95 손자 가라사대 [1] 지혜 2012.11.08 2415
94 미움과 놀다 [1] 솟는 샘 2013.11.05 2411
93 수레 지혜 2012.08.23 2411
92 빚에서 빛으로 [1] 지혜 2012.11.21 2406
91 약속 [1] 지혜 2012.01.04 2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