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2010.04.22 18:40
나 젖먹이느라
풀어헤져진 엄마의
앞가슴에 손을 넣는다
한줌도 되지않는
마른가슴이
손안으로 들어와
저린열기를 내려놓는다
나 아이엄마되어
젖가슴 열어
아이에게 젖을 물린다
엄마의 마른가슴이
내가슴되어 한마리
흰새되어 날아와 앉는다
엄마의 한줌젖가슴과
내 젖가슴에서
불이 요동친다
빛이 선명해진다
뜨거운 용암이 콸콸 넘쳐흐른다
이내 차분한 오라로 주위를 감싼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0 | 모악산 산골물 [1] | 도도 | 2012.02.27 | 2893 |
99 | 차례상 [2] | 지혜 | 2012.10.03 | 2890 |
98 | 손자 가라사대 [1] | 지혜 | 2012.11.08 | 2889 |
97 | 최강 무기 [1] | 지혜 | 2011.12.06 | 2887 |
96 | 기다림 | 에덴 | 2010.04.22 | 2887 |
95 | 닫혀진 아침 [1] | 지혜 | 2011.10.11 | 2886 |
94 | 천국과 지옥 [2] | 지혜 | 2012.11.15 | 2885 |
93 | 아침 [1] | 마음 | 2012.08.18 | 2881 |
92 |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 도도 | 2011.11.07 | 2875 |
91 | 빚에서 빛으로 [1] | 지혜 | 2012.11.21 | 28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