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9930
  • Today : 796
  • Yesterday : 1075


여름 나기

2012.08.14 08:04

지혜 조회 수:2936

여름 나기

 

 

 

                                

후두둑 쏟아내고도

내려서지 못한다

 

불 먹은 가슴은

뒤척일수록 맹렬하다

 

틈 없이 꽉찬

칠월의 초록을 베어

혈기를 풀어내자

 

바람의

문 밖으로 나가

솟대를 다시 보자

 

돌아온 만큼의

돌아가야 하는 길에서

솟대의 손가락을 보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 사려니 숲길 [1] 물님 2011.12.01 2816
69 답청踏淸 [1] 지혜 2013.12.07 2814
68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물님 2011.11.23 2807
67 몸살 [1] 지혜 2011.09.17 2806
66 추석 비 [2] 지혜 2011.09.11 2805
65 보이는, 보이지 않는 [2] 지혜 2011.11.13 2804
64 거기로 가라 [1] 지혜 2011.09.12 2804
63 싸우지 않고 이기기 [1] 지혜 2011.10.19 2801
62 똥의 고독 [1] 지혜 2011.09.02 2801
61 추수 [1] 지혜 2011.09.22 2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