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9590
  • Today : 456
  • Yesterday : 1075


대목大木

2012.09.13 22:56

지혜 조회 수:2676

대목大木

 

 

                             

그는

열 달 동안

어머니 몸속의

집에서 기숙했다

 

강산이

여러 번 바뀌는 동안

모래로 지은

집에서 잠을 잤다

 

큰바람

큰물의 

패대기에 잠을 걷고

 

거덜 난 바닥에

다시 주추를 놓은

대목大木

 

이제 그는

절벽의 자리에

쓸리지 않을 바람의 집을

세우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0 약속 [1] 지혜 2012.01.04 2804
209 사려니 숲길 [1] 물님 2011.12.01 2806
208 사과 [1] 지혜 2011.10.08 2814
207 그 꿈 [1] 물님 2013.03.05 2818
206 가을 편지 [1] 지혜 2011.09.19 2823
205 별 -- 향기 [2] 물님 2012.12.13 2826
204 손자 [1] 지혜 2011.10.13 2828
203 겨울빈들 [1] 제로포인트 2012.12.20 2828
202 눈꽃, 길 [1] 지혜 2011.12.29 2829
201 이름 값을 하는 절기 [3] 지혜 2011.09.26 2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