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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암 아주머니

2010.01.05 17:39

도도 조회 수:12217

운암 아주머니


차비 줄게.
아녀, 만원짜리 깨면 돼.

수련오는 분들에게
몸으로 밥으로 봉사하시고
맑은 마음 웃는 얼굴로 돌아가는
운암 아주머니

시간날 때면
마을노인회관에 들러
노인들 밥을 챙겨드리는데
노인들은 운암 아주머니가  밥해줄 때
마음이 참 편하다고 한단다. 

어떤 요리사는
내요리가 맛있어서 다들 싹쓸어먹었다고
자랑하지만
운암 아주머니는
내밥이 맘편하다고 잘 드신다는 자랑이다
자랑도  이렇듯 차원이 다르다.

난 빚 없어.
남에게 빚 안지고 살면 부자지.
있는 사람들이 더 거저 부릴려고 하는 맘이 얄밉지
미워도 한 동네니까 그냥 보고 살아
우리 아들 장가만 보내면 되는데......

본회퍼 목사는
솔직하고 단순한 삶이
그리스도인의 삶이라고 했다지

50년 넘게 살아온
이 땅에 평화를 이루어가는
운암 아주머니의 소원이
올해에는 꼭 이루어지이다.

20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