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430670
  • Today : 1826
  • Yesterday : 2011


기도

2012.01.12 07:34

지혜 조회 수:5194

기도

 

 

바람처럼 스쳐 지나는

지금, 이 순간을 붙잡고

한 땀 

수繡를 놓듯 가야 하리

 

바라는 바가 없으면

고통이 없을 터

따뜻하게 살고픈

심지 하나 돋우다가

누구에게도

신神에게서도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바람,

그 바람 하나

남을 때까지 가야 하리

 

들풀 한 송이 빈손여도

때에 맞추어 수繡를 놓듯

허허로운 지성至誠으로 가야 하리 

지금, 이 순간을 붙잡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1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지혜 2012.08.17 5407
140 너는 내 것이라 [4] 하늘 2011.06.08 5404
139 보름달 축제 [1] 지혜 2012.10.23 5400
138 추위 익히기 [3] 지혜 2011.12.14 5392
137 약속 [1] 지혜 2012.01.04 5391
136 손자 [1] 지혜 2011.10.13 5390
135 모두가 제 설움에 우는 게다 [2] 하늘 2010.10.25 5389
134 춤2. [1] 요새 2010.03.24 5383
133 당신의 들꽃으로 [3] 하늘 2011.04.28 5379
132 그가 빈 몸을 반짝일 때 [1] 지혜 2011.07.26 53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