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2938
  • Today : 536
  • Yesterday : 874


봄밤

2012.05.03 10:03

물님 조회 수:3214

 

어쩌자고 화로불 가슴으로

세월을 견디어 왔는가.

그대의 가슴을 들여다 본 죄가

밤새 나를 사르고 있다.

불화로를 덮고 있는 재처럼

허망한 것이 세상인데

보이는 것들 모두

허망한 것인 데

화로 불을 다독이다 달구어진

인두 하나가 밤새

나의 숨을 가쁘게 하고 있다.

- 봄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 오월의 기도 도도 2012.05.24 3275
59 침을 맞으며 지혜 2011.11.03 3268
58 웅녀에게 [1] 물님 2011.10.31 3261
57 그에게 꽃을 받다 [1] 지혜 2011.08.18 3259
56 싸우지 않고 이기기 [1] 지혜 2011.10.19 3257
55 거기로 가라 [1] 지혜 2011.09.12 3255
54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3245
53 나를 건지러 갑니다(루가5,1~11) [1] 지혜 2011.08.22 3242
52 사과 [1] 지혜 2011.10.08 3239
51 사려니 숲길 [1] 물님 2011.12.01 3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