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4659
  • Today : 1180
  • Yesterday : 1189


지리산 천은사

2014.08.17 06:11

물님 조회 수:1828

 

 

     지리산 천은사

 

 

 

비 뿌리는 저녁나절

천은사 저수지에는 물이 그득하다

언제 저렇게 배불러 보았던가

돌아보면 쓰라린 내가 보이고

힘찬 계곡물처럼 기억들은 밀려오고 있다.

바위에 앉아 초목을 뒤흔드는

바람의 춤사위를 바라보노라니

물소리 좋은 선방이

옷소매를 잡아 다닌다.

나는 여기 있는 데

지리산은 과거의 나였던 풍경으로

비에 젖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올린 시 도도 2015.08.17 1868
49 지리산에 와서야 [1] 물님 2016.07.31 1869
48 편지 file 도도 2015.06.24 1872
47 지나가리라 Saron-Jaha 2014.08.18 1876
46 그대 떠나간 자리에 물님 2015.05.01 1878
45 화순 운주사 [1] 물님 2016.03.15 1881
44 램브란트 영감에게 외 [1] 물님 2016.03.08 1883
43 룩셈부르크 독일군 묘역에서 [1] 물님 2015.10.04 1885
42 경각산의 봄 [1] 물님 2016.09.15 1885
41 그대가 하나의 점이 된다면 [1] 물님 2016.07.31 1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