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2013.09.11 13:03
들 길 저 모퉁이에서 아른거리며 걸어오는 너를
반가워
부르려는데
이름이 없구나
그토록 그리웠는데,
그래서
너를 나라 부르니
이제사
그리운 너를 만나는구나.
애시당초 이름같은 건 없었나부다.
그냥 가슴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오는 너.
이름이 유리벽이었나부다.
그러더니 가을이다.
--------------------------------------------------------------------------------------
그리워 가슴이 녹아내리더니.
이름이 사라져버렸답니다.
그저 ...물님
선생님....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0 | 그 사이에 [1] | 지혜 | 2011.08.04 | 3275 |
139 | 자화상 [2] | 지혜 | 2012.01.21 | 3274 |
138 | 술이 부는 피리 [1] | 지혜 | 2011.08.27 | 3268 |
137 | 관계 [2] | 지혜 | 2011.08.31 | 3267 |
136 | 백일홍 [1] | 지혜 | 2011.09.07 | 3259 |
135 | 생각과 사실의 공간에서 보면 [2] | 지혜 | 2011.07.21 | 3256 |
134 | 간이역에서 [1] | 지혜 | 2011.10.17 | 3254 |
133 |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 지혜 | 2011.10.23 | 3253 |
132 |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 지혜 | 2012.08.17 | 3239 |
131 | 아침 기도 [1] | 지혜 | 2011.08.07 | 3236 |
마음님이 마음을 내서 가을이라 하니
비로소 오늘이 가을인 줄 압니다.
그리움으로 넘실거리는 가을의 詩
잔잔이 마음으로 다가옵니다.
하루 하루 가을 열매처럼 풍성하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