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6299
  • Today : 965
  • Yesterday : 933


억새

2013.10.18 08:33

지혜 조회 수:2186

억새


흔드니 흔들리고

후리면 숙여주라

지은 옷 껴입어도

맨몸인 듯 사뿐하라

한 터전 삼은 뿌리

그곳만을 바라보라


흰머리 총채같이

먼지를 걷어낸다

얽어 설킨 고를 푸니

서걱서걱 일어선다

갈풀에 걸어둔 햇발

느껴 울 듯 고웁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0 지난여름 보내며 [1] Saron-Jaha 2013.09.28 2103
259 처서 [1] 지혜 2011.08.25 2107
258 [3] 지혜 2011.08.19 2108
257 똥의 고독 [1] 지혜 2011.09.02 2108
256 멸치 [2] 지혜 2011.09.03 2108
255 그에게 꽃을 받다 [1] 지혜 2011.08.18 2111
254 가을장마 [1] 지혜 2011.08.20 2111
253 환절기 [1] 지혜 2011.08.21 2111
252 어떤 죽음 [2] 지혜 2011.10.01 2111
251 내 유년의 가르침은 [1] 물님 2011.11.23 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