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0243
  • Today : 1469
  • Yesterday : 1280


여름 향기

2011.08.02 19:29

지혜 조회 수:2221

  여름 향기

 

 

비 온 뒤

숲에 들어 오면

고해를 치렀을 때의 

맑은 눈이 되는 건가

 

점심 삼아  

깨물던 포도알에서

농익은 햇살이 튀어나온다

늙은 농부의 송골 땀도 베어문다

 

포도의 생명책에 기록된

복된 말씀 듣노니 

 

나를 위해 내어준

익명의 사랑이 젖고 있다 

 

그 생명

다시 꼭꼭 깨물어

 

그 사랑

꼬옥 다시 일으키리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0 우산 속 산책 [1] 지혜 2012.07.27 2245
149 오월의 기도 도도 2012.05.24 2238
148 수박 [1] 지혜 2011.08.10 2237
147 기다림 에덴 2010.04.22 2236
146 그림자 없는 길 [1] 지혜 2013.03.27 2235
145 차례상 [2] 지혜 2012.10.03 2234
144 사랑은 그렇다 [2] 지혜 2011.08.13 2231
143 손자일기 3 [1] 지혜 2012.02.23 2222
» 여름 향기 [2] 지혜 2011.08.02 2221
141 '화'란 이름의 나의 아기에게 [4] 솟는 샘 2013.09.10 2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