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6585
  • Today : 835
  • Yesterday : 859


멸치

2011.09.03 01:50

지혜 조회 수:2969

    멸치

 

 

내가 받은 복락은

작고

귀하지 않은 것이라는

딱지에 속아서

함부로 살지 않은 것이오

 

한 시절 입고 온 옷에게

영원을 걸지 앓은 것이오

 

명 받은 세상에 와

어떤 처지에서든

본분을 다 이룬 것이오

 

오늘은 한가로워

별님도 없는 밤을  

매염제도 없이

붉게 물 들이고 있는

어떤 사람을 보고 있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0 어떤 죽음 [2] 지혜 2011.10.01 2960
259 세상은 헐렁하지 않다 [1] 지혜 2011.09.06 2962
» 멸치 [2] 지혜 2011.09.03 2969
257 가을 선운사에서 [1] 지혜 2011.10.03 2978
256 설고 설었다 [2] 지혜 2011.09.16 2985
255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지혜 2011.08.27 2989
254 억새 [1] 지혜 2013.10.18 2989
253 괴물 [1] 지혜 2011.10.09 2990
252 옥수수 편지 [1] 지혜 2011.08.22 2990
251 메밀꽃 질 무렵 [1] 지혜 2011.10.05 3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