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6513
  • Today : 763
  • Yesterday : 859


엿보기, 미리 보기

2011.09.25 09:18

지혜 조회 수:3288

  엿보기, 미리 보기

 

 

주말 오후

전철은 할랑하지 않다

 

이천 원에 확대경을 파는

남자의 오른 쪽이 비었는데

 

말이 기운 차고

얼굴에 빛이 있다

 

그는

절망의 바깥에서

풀어져버린

세상의 동공을 보았을까

 

눈꼽만한 희망이라도

들이밀고 싶었을까

 

오른팔이 없는

이승의 친구이고 싶었을까

 

아무래도 오래 살 것 같다

이천 원에 꿈을 파는 그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0 지리산 천은사 [2] 물님 2009.08.06 6998
279 안부 [3] 물님 2009.08.17 6880
278 새벽부터 취하는 날 [5] 물님 2009.11.28 6780
277 물님께 [4] 홍성미 2009.08.20 6622
276 예전에 끄적였던 글.. [5] 세상 2009.10.12 6576
275 우리 사람이니까요 [91] 지혜 2012.02.25 6512
274 상사화 [1] [1] file 물님 2009.06.03 6335
273 나의 사랑 나의 조국 [3] 이규진 2009.10.06 6290
272 몸을 입은 절망 [3] 도도 2009.12.20 6276
271 기억하자 [1] file 물님 2009.06.11 6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