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2011.11.12 04:59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같은 자드락에
볕 바른 쪽으로
머리를 두었다
어떤 잎사귀는 진하고
어떤 열매는 더 실하다
배실거리거나
몸피가 가벼운 것들이
눈에 밟히거든
왜는 내려놓고
그냥 곁에 가만히 있어보아라
그냥 고요히 앉아서
그들이 베푸는
가난한 숨소리를 들어보아라
아픔을 불행이라고 말하지 않는
하늘의 소리가 거기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0 | 공부 잘 한 날 [1] | 지혜 | 2011.08.06 | 3228 |
119 | 생명의 성찬 [2] | 지혜 | 2011.09.27 | 3227 |
118 | 나 [2] | 물님 | 2011.07.24 | 3226 |
117 | 어떤 날 풍경 | 지혜 | 2012.02.22 | 3224 |
116 | 수박 [1] | 지혜 | 2011.08.10 | 3221 |
115 | 내 안의 나 ,나, 나 [1] | 지혜 | 2011.07.30 | 3220 |
114 | 겨울 춘몽 [3] [6] | 지혜 | 2013.03.04 | 3215 |
113 |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 지혜 | 2011.08.09 | 3213 |
112 | 구름은 | 요새 | 2010.04.06 | 3210 |
111 | 죽은 게의 당부 [1] | 지혜 | 2011.08.08 | 3209 |
'무엇' 옆에 그냥 가만히 있어보기...
거기에서 만나지는 빛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