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잖니
2011.11.24 18:33
보이잖니
막새바람 타고
해넘이를 보러 간다
구름의 손사래에 밀려
걸음이 무거운 길,
방조제 옆구리의
시멘트 피복석 좌대에서
낚시꾼의 고기는 포물선을 물고 오른다
지는 해를 보겠다던
내 생각의 아가미도 낚시에 걸린다
돌아라
내가 도는 거다
고기는 잡혀서
또 다른 환생의 길을 가고
지는 해,
안 보여도 볼 수 있는데
너, 지구의 옴파로스
그 내가 보이잖니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70 | 당신의 들꽃으로 [3] | 하늘 | 2011.04.28 | 3431 |
169 | 마중물 [4] | 지혜 | 2012.01.19 | 3424 |
168 | 그 길을 가고 싶다 | 지혜 | 2012.05.01 | 3418 |
167 | 풍경 [1] | 지혜 | 2012.03.16 | 3414 |
166 | 내사랑의고향 [5] | 샤론 | 2012.01.16 | 3403 |
165 | 소한小寒 [2] | 지혜 | 2012.01.05 | 3402 |
164 | 거기까지 [2] | 지혜 | 2012.03.07 | 3401 |
163 | 보름달 축제 [1] | 지혜 | 2012.10.23 | 3395 |
162 | 금줄 [2] | 지혜 | 2012.07.12 | 3377 |
161 | 순천의 문으로 [1] | 지혜 | 2012.03.10 | 33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