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1435
  • Today : 750
  • Yesterday : 844


새벽, 시인

2011.12.20 03:24

지혜 조회 수:3201

새벽, 시인

 

 

                        

밤 새 뒤척이던

허상이 꼬리를 자르고,

차가운 물이

세수하는 소리다

 

맑은 거울 보며

매무새 결 고웁게

빗질하는 소리다

 

컴퓨터 자판에서

생각의 부리가

이파리 쪼아내고

꽃잎 틔우는 소리다

 

혹여

내가 일군 한 줄 바람

누군가에게로 닿아

공양미 삼백 석 같은,

꿈 아닌

꿈을 켜는 소리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 [2] 도도 2012.03.09 3140
39 보이잖니 지혜 2011.11.24 3136
38 [3] 도도 2012.02.21 3134
37 내게 읽힌 사랑 [1] 지혜 2011.08.24 3134
36 삶의 적정 온도 [2] 지혜 2011.08.29 3132
35 두통 [2] 지혜 2011.09.20 3131
34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지혜 2011.08.27 3127
33 先生님前 上書 [2] 물님 2013.02.08 3125
32 환절기 [1] 지혜 2011.08.21 3124
31 손자 일기 2 [1] 지혜 2011.12.24 3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