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6532
  • Today : 782
  • Yesterday : 859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3333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 손자 [1] 지혜 2011.10.13 3130
89 최강 무기 [1] 지혜 2011.12.06 3129
88 그 꿈 [1] 물님 2013.03.05 3127
87 모악산 산골물 [1] 도도 2012.02.27 3123
86 기다림 에덴 2010.04.22 3123
85 못 하나만 뽑으면 지혜 2012.04.01 3122
84 별 -- 향기 [2] 물님 2012.12.13 3120
83 걸음마 [1] 도도 2012.11.30 3118
82 대붕날다 [4] file 샤론 2012.05.21 3118
81 그림자 없는 길 [1] 지혜 2013.03.27 3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