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0138
  • Today : 815
  • Yesterday : 1104


Guest

2008.06.29 18:55

텅빈충만 조회 수:2351

*상처에 대하여*
                                -복효근-

"오래전 입은 누이의 화상은 아무래도 꽃을 닮아간다.

젊은 날 내내  속썩어 쌓더니 누이의 눈매에서 꽃향기가 난다.

요즈음보니 모든 상처는 꽃을, 꽃의 빛깔을 닮았다.

하다못해 상처라면 아이들의 여드름마저 초여름 고마리꽃을

닮았다.

오래 피가 멎지않던 상처일수록 꽃향기가 괸다.

오래 된 누이의 화상을 보니 알겠다.

향기가 배어나는 사람의 가슴 속엔 커다란 상처하나 있다는 것 .

잘익은 상처에선 꽃향기가 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4 물님 & 도도님!!^^ [1] 하늘 2017.07.13 2449
993 뭐 신나는 일 없을까?” -박완규 [1] [11] 물님 2012.10.08 2450
992 최고의 발명품 물님 2011.04.13 2451
991 생각 - 김홍한 물님 2012.07.24 2451
990 기초를 튼튼히 물님 2019.02.08 2451
989 Guest 해방 2007.06.07 2452
988 도반님 안녕하십니까? [3] Saron-Jaha 2013.09.29 2452
987 발해를 꿈꾸며 - 서태지와 아이들 물님 2018.04.28 2452
986 혹시함초 가루나 환.... 이낭자 2012.02.29 2453
985 토끼와 거북이의 재시합 물님 2021.06.10 2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