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게의 당부
2011.08.08 01:41
죽은 게의 당부
빼어난 풍광은 아니어도
종가를 지켜내는 종손인 듯
해변을 울타리한 송림이 반가운 곳
서천의 춘장대 해수욕장
물이 썰어 상반신이 드러난
모래밭에 등이 뒤집힌 게 한마리
그 어린 죽음이
결코 하찮치 않다
집을 나온 사람아
돌아가야 할 때
놓치지 말라고
무르익은 바다에서
죽은 게 한 마리
곡진히 이르고 있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40 | 생각과 사실의 공간에서 보면 [2] | 지혜 | 2011.07.21 | 3060 |
| 139 | 맴맴 | 지혜 | 2011.10.22 | 3073 |
| 138 | 삶의 자전거타기 [1] | 지혜 | 2011.07.31 | 3074 |
| 137 | 자화상 [2] | 지혜 | 2012.01.21 | 3094 |
| 136 | 달떴네 [4] | 솟는 샘 | 2013.10.22 | 3112 |
| 135 | '화'란 이름의 나의 아기에게 [4] | 솟는 샘 | 2013.09.10 | 3115 |
| 134 | 봄비 [6] | 샤론(자하) | 2012.02.27 | 3121 |
| 133 | 우산 속 산책 [1] | 지혜 | 2012.07.27 | 3124 |
| 132 | 수레 | 지혜 | 2012.08.23 | 3127 |
| 131 | 기도 [1] | 지혜 | 2012.01.12 | 3128 |
돌아가야 할 때
맞아요.
그 때를 놓치면 다시 나야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