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니 숲길
2011.12.01 23:36
사려니 숲길
물
가슴 막막하여 하늘 한번
바라보며 걷고 싶을 때
찾아드는 숲.
살까 말까
그냥 사려니 말려니 하는
생의 갈림길에서
팍팍한 무릎 풀어내며
걸어가는 길
길은 길로 이어지고 있다.
마침내 나에게 이르는
그 길의 종점을 생각하며
한나절 걸어가다가
살아온 날들을 뒤돌아보듯
돌아보는 사려니 길.
웅크린 어깨 사려진 등을
곧게 펴고 걸어가는
제주 사려니 길.
2011. 1115.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90 | 기다림 | 에덴 | 2010.04.22 | 2933 |
189 | 생명의 성찬 [2] | 지혜 | 2011.09.27 | 2934 |
188 | 모악산 산골물 [1] | 도도 | 2012.02.27 | 2936 |
187 | 그림자 없는 길 [1] | 지혜 | 2013.03.27 | 2944 |
186 |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 물님 | 2012.08.16 | 2946 |
185 | 오월의 기도 | 도도 | 2012.05.24 | 2947 |
184 | 최강 무기 [1] | 지혜 | 2011.12.06 | 2949 |
183 | 아침 [1] | 마음 | 2012.08.18 | 2950 |
182 | 미움과 놀다 [1] | 솟는 샘 | 2013.11.05 | 2951 |
181 | 그래 공이구나 | 지혜 | 2011.07.27 | 2953 |
길은 길로 이어지고
사려니길.......
그길로 접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