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인
2011.12.20 03:24
새벽, 시인
밤 새 뒤척이던
허상이 꼬리를 자르고,
차가운 물이
세수하는 소리다
맑은 거울 보며
매무새 결 고웁게
빗질하는 소리다
컴퓨터 자판에서
생각의 부리가
이파리 쪼아내고
꽃잎 틔우는 소리다
혹여
내가 일군 한 줄 바람
누군가에게로 닿아
공양미 삼백 석 같은,
꿈 아닌
꿈을 켜는 소리다
댓글 3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30 | 손자 가라사대 [1] | 지혜 | 2012.11.08 | 3052 |
| 229 | 보름달 축제 [1] | 지혜 | 2012.10.23 | 3229 |
| 228 | 가을비 [1] | 지혜 | 2012.10.19 | 3034 |
| 227 | 차례상 [2] | 지혜 | 2012.10.03 | 2986 |
| 226 | 대목大木 [1] | 지혜 | 2012.09.13 | 2786 |
| 225 | 우리는 (손자 일기 4 ) | 지혜 | 2012.09.06 | 3086 |
| 224 | 수레 | 지혜 | 2012.08.23 | 3184 |
| 223 | 아침 [1] | 마음 | 2012.08.18 | 3005 |
| 222 |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 지혜 | 2012.08.17 | 3085 |
| 221 |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 물님 | 2012.08.16 | 3000 |
심청이의 마음을 지닌 시인
새벽
시인의 노래가 따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