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람이니까요
2012.02.25 08:05
우리 사람이니까요
그대여
분주한 꼭두각시놀음
잠시 멈추고
그대의 창공을 나는
저 새를 좀 봐요
캄캄하거나
위태한 때일수록
새가 읊조리는
곡진한 이야기를 들어봐요
십자가는 진다는 것은
발부리부터 꼭대기까지를 놓아버리는 것,
욕망의 어둠을 벗겨 내는 것,
그러니까
언 강 풀리는 새벽빛을 달려
그대를 장사지낸
그대의 빈 무덤을
꼭 한 번은 보아야하는 것
그대여
우리 사람이니까요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0 | 춤2. [1] | 요새 | 2010.03.24 | 3689 |
89 | 그리움 [1] | 요새 | 2010.04.01 | 3692 |
88 | 진달래교회 [2] | 선한님 | 2013.12.09 | 3707 |
87 | 축복2 [1] | 요새 | 2010.03.07 | 3731 |
86 | 고흐가 귀를 자른 진짜 이유 [2] | 물님 | 2010.03.01 | 3746 |
85 | 요새의 꿈 | 요새 | 2010.03.27 | 3747 |
84 | 내 어머니 무덤가에 [3] | 하늘 | 2010.06.30 | 3751 |
83 | 춤1. | 요새 | 2010.03.21 | 3760 |
82 | 축복1. [1] | 요새 | 2010.02.21 | 3763 |
81 | 한춤 | 요새 | 2010.07.08 | 37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