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2246
  • Today : 820
  • Yesterday : 1200


수레

2012.08.23 21:42

지혜 조회 수:3133

수레

 

 

                                                  

등 굽은 손수레가

빗소리에 끌려 간다

 

납작 엎드린 종이상자와

허름한 몸값의 고물들도

내려앉는 눈꺼풀을 추스르며

할머니의 수레를 따른다

 

밥이든 약이든

아주 굶을 수야 없지 않느냐고

생의 끊어지지 않는 줄을 위해

없는 힘을 모아

우리 함께 가자 한다

 

군것으로 무거운

내 수레를 달구비 한 떼가

두들기고 지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 그가 빈 몸을 반짝일 때 [1] 지혜 2011.07.26 2949
89 별 -- 향기 [2] 물님 2012.12.13 2948
88 닫혀진 아침 [1] 지혜 2011.10.11 2947
87 씨앗의 힘 [2] 지혜 2011.10.12 2946
86 그 꿈 [1] 물님 2013.03.05 2942
85 걸음마 [1] 도도 2012.11.30 2941
84 8월의 코스모스 [1] 지혜 2011.08.12 2941
83 차례상 [2] 지혜 2012.10.03 2938
82 가을 나비 [1] 지혜 2011.11.09 2935
81 바람은 [2] 지혜 2011.12.17 2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