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질 무렵
2011.10.05 07:05
메밀꽃 질 무렵
고창의 끄트머리
공음리에
메밀꽃 지고 있다
소금처럼 졸이던 사랑
시드럭 풀어져도
서럽다 아니하기를
빛바랜 환호일랑
고쟁이 주머니에나
꽂아 두기를
피고
지는 옷
다 벗은 후,
모쪼록
메밀 국수 한 사발에
소복히 피워낸
내 몸꽃
더웁게 드시옵기를
보이는 꽃만 보는 눈이여
숨은 꽃도 보기를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40 | 자화상 [2] | 지혜 | 2012.01.21 | 3240 |
| 139 | 그 사이에 [1] | 지혜 | 2011.08.04 | 3236 |
| 138 | 백일홍 [1] | 지혜 | 2011.09.07 | 3226 |
| 137 | 술이 부는 피리 [1] | 지혜 | 2011.08.27 | 3224 |
| 136 | 관계 [2] | 지혜 | 2011.08.31 | 3221 |
| 135 | 생각과 사실의 공간에서 보면 [2] | 지혜 | 2011.07.21 | 3219 |
| 134 |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 지혜 | 2011.10.23 | 3214 |
| 133 | 간이역에서 [1] | 지혜 | 2011.10.17 | 3211 |
| 132 | 새롭게 깨어나는 오월! 의식의 도약이 일어나는 오월이기를!! | 물님 | 2012.05.15 | 3206 |
| 131 | 둥지를 버린 새로부터 [1] | 지혜 | 2012.08.17 | 3204 |
"메밀 국수 한 사발 소복히 피워낸 내 몸꽃"
숨은 꽃 찾아
꽃 한사발 드시는
님의 시에 마음을 두고 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