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5693
  • Today : 802
  • Yesterday : 966


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지혜 조회 수:3044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0 여름 나기 [1] 지혜 2012.08.14 3150
169 불재 file Saron-Jaha 2012.06.09 3151
168 죽은 게의 당부 [1] 지혜 2011.08.08 3153
167 잔잔해진 풍랑(마르코4장35절-41절) [1] 지혜 2011.08.09 3154
166 구름은 요새 2010.04.06 3156
165 어떤 날 풍경 지혜 2012.02.22 3158
164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도도 2011.11.07 3160
163 가을비 [1] 지혜 2012.10.19 3160
162 내 안의 나 ,나, 나 [1] 지혜 2011.07.30 3161
161 [2] 물님 2011.07.24 3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