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6024
  • Today : 690
  • Yesterday : 933


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지혜 조회 수:2153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0 내게 읽힌 사랑 [1] 지혜 2011.08.24 2131
239 그냥 곁에 있어보아라 [1] 지혜 2011.11.12 2132
238 삶의 적정 온도 [2] 지혜 2011.08.29 2136
237 가을 편지 [1] 지혜 2011.09.19 2136
236 새벽, 시인 [3] 지혜 2011.12.20 2136
235 손자 [1] 지혜 2011.10.13 2138
234 거기로 가라 [1] 지혜 2011.09.12 2140
233 사포리 들판에서 지혜 2011.10.27 2145
232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지혜 2011.08.27 2149
231 맴맴 지혜 2011.10.22 2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