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2016
  • Today : 488
  • Yesterday : 843


그 길을 가고 싶다

2012.05.01 05:56

지혜 조회 수:3579

그 길을 가고 싶다

 

 

                                  

나그네이고 싶다

길 잃은 떠돌이에서

가야 할 길을 가는,

 

나그네이고 싶다

황금을 밥으로 삼고

일류가 족쇄가 된 

세상에서

 

나그네이고 싶다

귀 먹고

눈 먼 나의 세상을 돌아

더는

바라던 것을 바라지 않는,

마저 바라지 않을

 

나그네이고 싶다

한 송이 들풀 

나무 한 그루 왔다가 가는

그 길을 가고 싶다

 

바랑도

지팡이도

나도 없어진 그 길 

그 길을 가는

나그네이고 싶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 새벽 노을 [1] 지혜 2011.09.21 3261
79 답청踏淸 [1] 지혜 2013.12.07 3257
78 가을 편지 [1] 지혜 2011.09.19 3252
77 그림자 없는 길 [1] 지혜 2013.03.27 3250
76 오에 겐자부로, 「탱크로의 머리 폭탄」 중에서 물님 2012.08.16 3250
75 똥의 고독 [1] 지혜 2011.09.02 3249
74 모악산 산골물 [1] 도도 2012.02.27 3246
73 벼 - 물 [1] 물님 2011.12.24 3242
72 차례상 [2] 지혜 2012.10.03 3237
71 바람은 [2] 지혜 2011.12.17 3231